메드팩토, 아스트라제네카와 면역항암제 병용 투여 임상 계약
Jul 24, 2018
- 2018년 7월 24일 보도
- ‘백토서팁’ - ‘더발루맙’ 병용요법 개발… 국내서 연내 비소세포폐암 임상
테라젠이텍스(대표 고진업)의 자회사 메드팩토(MedPacto, 대표 김성진)는 영국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사와 면역항암제 병용 투여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메드팩토는 국내에서 비소세포폐암(non-small cell lung cancer) 환자들을 대상으로, 현재 개발 중인 항암 신약 ‘백토서팁(Vactosertib, TEW-7197)’과 아스트라제네카의 면역항암제 ‘더발루맙(Durvalumab, 상품명: 임핀지)’의 병용 투여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임상시험은 메드팩토가 주관하고, 아스트라제네카는 임상에 필요한 면역항암제를 제공하게 된다.
‘백토서팁’은 면역항암제의 치료 효과를 저해하는 주요한 기전으로 알려져 있는 형질전환증식인자 TGF-β(티지에프-베타) 신호를 특이적으로 억제하는 약제이다.
메드팩토는 연내에 제1b∙2a상 임상시험을 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안전성과 유효성을 동시에 확인하게 된다.
이번 임상은 세브란스병원, 국립암센터 등을 포함한 다기관에서 실시할 예정이며, 총 2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관련, 김성진 메드팩토 대표는 “적절한 시기에 아스트라제네카와 공동 연구를 진행함으로써, 면역항암제와 TGF-β 신호를 차단하는 물질의 병용 투여 시 개선된 치료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을 비소세포폐암에서 ‘백토서팁’이 증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병용 임상시험에는 메드팩토의 모기업 테라젠이텍스의 유전체 분석 기술이 바이오마커(생체표지자) 발굴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백토서팁’은 현재 국내에서 위암에 대한 임상 1b상과 췌장암에 대한 연구자임상이 진행 중이며, 미국에서는 골수이형성증에 대한 임상 1상과 1∙2상, 그리고 다발성골수증에 대한 연구자임상이 진행되고 있다.
‘백토서팁’은 2008~2013년까지 교육과학기술부의 지원을 받아 이화여대에서 발굴하였고, 메드팩토는 국가항암신약개발사업단(국립암센터 주관, 보건복지부 지정)과 공동으로 제1상 임상시험을 수행한 바 있다.
‘더발루맙’은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은 PD-L1 직접 타깃 방식의 단클론항체 면역항암제로, 국내에는 아직 도입되지 않았다. <끝>
*백토서팁
백토서팁은 경구 투여가 가능한 선택적 TGF-β 제1수용체 키나아제 저해제다. SMAD 단백질을 통한 TGF-β 신호와 SMAD 단백질을 통하지 않은 TGF-β 신호를 모두 저해하며,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할 수 있도록 돕기 때문에, 항암제의 효과를 높일 수 있다.
*TGF-β
TGF-β는 생체 내 다양한 생리과정에 관여하는 대표적인 조절인자로, 암, 면역질환, 염증질환 등 다양한 질환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TGF-β는 정상 세포에서는 암화(癌化)를 억제하지만, 정상 세포가 암세포로 전환되면 TGF-β가 대량 생산돼 암의 전이를 촉진시키고 면역계를 억제하며 항암제 내성을 유발시키게 된다.
최근 의료계에서는 암세포뿐 아니라 암의 미세환경을 조절해야 암을 정복할 수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암의 미세환경을 조절하는 대표적인 물질인 TGF-β의 신호를 차단하는 다양한 약제와 기존 항암제와의 병용 투여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현재 주목받고 있는 면역항암제도 암세포에서 분비되는 TGF-β가 면역세포의 작용을 억제하기 때문에 기대만큼 다양한 암에서의 적용이 제한되어 왔다. 따라서 ’백토서팁’과 같은 TGF-β 신호 억제제가 면역항암제와의 병용 투여제로 주목받고 있고, 이를 뒷받침하는 연구 결과도 다수 발표됐다.
*문의: 기획팀 김새롬 이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