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드팩토, ASCO서 데스모이드종양 치료 가능성 제시
Jun 01, 2020
-백토서팁 병용 임상 결과, 단독요법 대비 ORR 및 PFS 향상
바이오마커(생체표지자) 기반 혁신신약 개발 기업 메드팩토(대표 김성진)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연례회의에서 ‘백토서팁’의 데스모이드종양에 대한 연구자임상시험 1b/2a상 초기 결과를 발표했다고 6월 1일 밝혔다.
데스모이드종양 임상은 ‘백토서팁’과 항암제 성분 ‘이마티닙’을 병용 투여하는 것으로,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 김효송 교수가 주관하고 있다.
발표에 따르면, 데스모이드종양 환자를 대상으로 안전성 및 약동학을 평가한 결과, 우려할 만한 부작용이 관찰되지 않았고, 용량제한독성(DLT)도 보고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현재는 임상 2a상 단계에서 유효성 검증을 진행 중이다.
‘백토서팁’과 ‘이마티닙’ 병용요법의 초기 항종양활성 평가 결과에서는, 객관적 반응률(ORR) 28.6%(2명/7명)로 기존에 보고된 ‘이마티닙’ 단독요법 1년 반응률(11~13%) 대비 높은 개선 효과를 보였다.
특히 ORR 확보 기준에 미치지 못한 피험자 중 일부는 유의미한 치료 효과에 근접하는 수준의 종양 감소 수치를 보여, 향후 임상 결과 추가 발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6개월 무진행생존율(PFS)도 100%를 기록해 기존 ‘이마티닙’ 단독요법(65~80%) 대비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또한 함께 발표된 ‘백토서팁’의 위암 국내 임상 1b/2a상에서는 12명의 피험자에게서 DLT가 나타나지 않는 등 차단계 임상을 진행할 수 있는 안전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ASCO 연례회의는 1965년 처음 개최되어 올해 56회를 맞는 전 세계 종양 분야 최고 권위의 학회로, 매년 70여 개국에서 암 전문의, 연구원, 글로벌 제약사 임직원 등 4만여 명이 참가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5월 29~31일 온라인 상으로만 진행됐다.
‘백토서팁’은 형질전환증식인자 TGF-β(베타) 신호 전달 억제제로, 이를 통해 종양 미세환경을 조절할 수 있어 모든 암종 및 항암요법과의 병용 투여 시 반응률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메드팩토 측은 기대하고 있다.
메드팩토는 ‘백토서팁’에 대해 연구자임상 포함 총 9종의 임상시험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참고: 데스모이드종양은 공격성 섬유종증으로도 알려져 있는 희귀질환으로, 미국에는 약 5만 6천여 명의 환자가 있다. 섬유모세포 종양이 복부 등에서 국소적으로 발생해 심각한 장애나 사망을 초래하는 악성 종양이다. 다양한 치료법이 있으나 권고 수준이 높지 않고 치료용으로 승인된 의약품이 없다. 중등도 환자들에게 이마티닙이 유효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15% 전후의 치료 반응을 보이고 있어 전 세계적으로 적절한 병용 요법이 연구 중이다. 장기 치료가 필요하기 때문에 특히 약제의 안전성이 매우 중요한 질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