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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유전자 가위로 싹뚝…위암세포, 간 전이 막을 수단 찾았다

Nov 03, 2022

국내 연구진이 위암 세포의 간 전이를 조절하는 단백질을 처음으로 발견했다.

 

김성진 재단법인 길로연구소장 겸 ㈜메드팩토 대표 연구팀은 LRRFIP2라는 단백질이 위암세포의 전이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규명해 연구 결과를 과학학술지 네이처(Nature)의 온라인 자매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 10월호에 게재했다고 2일 밝혔다.

 

연구팀은 LRRFIP2 단백질에 엑손7이라는 유전자 변이가 생기면 암세포 전이성이 생긴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원래는 LRRFIP2 단백질이 암세포 성장과 전이를 유도하는 CARM1 단백질에 달라붙어 전이를 어렵게 한다. 하지만 엑손7 변이가 생기면 CARM1과 결합하기 어려워지고 나아가 암세포 전이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엑손7 유전자 변이가 생긴 LRRFIP2 단백질이 크게 발현된 위암 환자는 21개월 생존했으나 이 단백질이 작게 발현된 환자는 40개월 넘게 생존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 위암 세포에서 유전자 가위로 엑손7을 제거한 뒤 전이와 이동 정도를 측정했더니 이런 현상이 줄어드는 것을 확인했다. 이어 생쥐에 엑손7을 제거한 LRRFIP2 단백질을 주입했더니 간 전이가 현저하게 줄었다.

 

연구팀은 위암 환자가 LRRFIP2의 엑손 7 유전자를 보유하고 있는지를 따져 암세포의 간 전이 여부를 예측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엑손7 유무를 검사하면 맞춤형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는 길이 열릴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성진 소장은 “LRRFIP2의 동형단백질 발현량에 따라 위암 환자의 간 전이 여부 및 생존 기간 등을 예측하고, 여러 가지 암의 전이 억제 치료제 개발 연구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